하태임展 2018. 02. 19 - 02. 27
_ 작가명 : 하태임
_ 전시기간 : 2018.02.19 - 2018.02.27
_ 홈페이지 :
_ 전시 개요
표현주의로 시작해 추상화가로 우뚝 서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하태임의 추상작업은 유학 시절 표현주의 화풍에서 비롯되었다. 휴학 중 잠시 귀국해서 가진 1995년 첫 개인전에서 그 화풍이 잘 드러난다. <토하기> <벙어리> <험담꾼 친구들> <자화상> 등 일그러진 얼굴 그림들과 추상표현주의 화풍의 대작들은 하태임이 벌써 20대 초반에 좋은 작가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첫 개인전 후에는 유학시절의 체험, 특히 언어의 소통문제를 자신의 작업방향으로 잡았다. 1998년부터 화면에 문자나 기호를담았고, 2003년 이후로는 그문자들을 덮고 지우며 색원이나 색띠들을 등장시켰다. 이를 통해 하태임은 언어 이전의 소통 문제를 풀어내려 했던 거라 한다.    


다채로운 작업이 ‘지우기’에서 ‘칠하기’, ‘덧칠하기’로 변모하며 형상보다는 붓질의 제스처에 의미를 부여하며 색채 추상화에 몰입했다. 분홍 노랑 흰색의 현란(絢爛)은 그야말로 컬러 콘서트(color concert)였고, 컬러 밴드(color bend, color bar, color pigment)로 올 오버 콤퍼지션(Al-over composition)을 이루었다. 밝은 색 사이사이로 회색조나 미묘한 중간 색들의 어울림도 돋보였다. 2015년 전시 때는 색띠를 입체조각으로 새롭게 재구성하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색칠한 <확장(Un Extension)>이 그것이다. 이 시기의 작업들은 실제 하태임이 출발점으로 잡았던 ‘소통’이나 ‘통로’를 크게 벗어나 있었다. <통로(Un Pasage)>를 여전히 고집하나, 봄꽃 풍경다운 형광색조의 캔버스는 그런 개념과 거리가 크고 판타지로 이행해 있었다.

 

작업과정의 변모에는 하태임이 성실히 공부한 19세기 인상주의, 20세기 전반 야수파 표현파 추상파 등이 섭렵되어 있다. 특히 색면 추상화는 프랑스 로베르 들로네(Robert Delaunay)의 오르피즘(orphism)이나 미국 모리스 루이스(Moris Berstein Louis)의 스트라이프(stripe)에서 그 형식적인 선례를 만날 수 있다.

 

한편 ‘무심(無心)으로 그었다’는 하태임의 자기 붓질과정에 대한 설명은 최근 미술시장에서 붐이 일었던 단색화 작가들의 ‘도(道) 내지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른다’는 주장과도 통한다. 컬러 밴드의 꽉찬 구성이나 스트라이프 색줄 위에 컬러 밴드를 얹은 추상작품들은 이전 그림에 이어 하태임의 자랑 거리이다. 몇몇 작품들은 살짝 화풍의 변화를 보여 전시장을 청량하게 한다.


나는 하태임이 의식적으로 라도 혹은 어떤 형태로든지 한국의 전통색과 자신의 추상와의 관계설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냥 ‘저 멀리서 오는 영감’만으로 그려낼 것이 아니라, 한국현대미술사를 빛낸 선배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가까이 아버지 하인두의 말년 불교나 무속적인 색면 추상화, 자연이나 전통과 친화력을 가졌던 김환기나 유영국같은 화가들의 산, 바다, 하늘, 노을, 달, 달항아리, 새벽, 메아리, 고요, 봄의 소리, 매화 등을 되새겨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물론 하태임은 하태임으로 진즉이 우뚝 섰기에, 어느 방향에서건 꾸준히 가작을 쏟아낼 거라는 확신은 든다. 잠깐 스쳐보았지만, 악착같고 지독하게 색띠 붓질에 몰입해온 하태임의 창작의지가 최고여서 사족을 달 필요는 없겠다. 다만 작업하지 않거나 노는 일도 때론 작업하는 일 못지않게 의미가 있고, 스튜디오가 가지 않는 쉼은 인생과 세상과 자연을 만나고 벗할 시간이 마련될 수 있기에 소중하다는 얘기를 덧붙인다. 

_2017 개인전 평론글 일부 발췌 

 


 
_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박사
파리 국립 미술학교 졸업, 파리보자르(D.N.S.A.P), 프랑스
디종 국립 미술학교 졸업, 프랑스

삼육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컨텐츠학과 전임교수 역임


▶ 개인전 22회

2017
하태임 개인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6
하태임 개인전, 에이루트 아트플랫폼 갤러리, 서울
하태임 개인전, 한성자동차 한성오토 갤러리, 삼성점, 서울
2015
하태임 개인전,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대구
하태임 개인전, 서울옥션, 호림아트센터, 서울
2014
하태임 개인전, 한경갤러리, 서울
갤러리 아트앤썸머 초대전, 부산
2013
하태임 개인전, 일호갤러리, 서울
하태임 개인전, 가나컨템퍼러리, 서울
2012
장흥아트파크기획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 주요 단체전

2017
장욱진탄생 100주년기념, 100인 아티스트 미디어파사드전
<백화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7 서울아트쇼, 코엑스, 서울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 전,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한공간 네느낌 전, 갤러리 일호, 서울
2016
KIAF(한국 국제 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소품락희 Thank You! 2016, 갤러리 조은, 서울
640 아트타워 개관기념 특별전, 640Art Tower, 서울
한국-인도 현대작가교류전, 아트컴퍼니 긱, 서울
2016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2015
Spring Waltz_운율적 색채와 의미의 중첩 3인전,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아트팩토리 특별기획전 블링블링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4
2014 서울 아트쇼 Made in Korea특별전 , 코엑스, 서울
2013
한국현대회화 33인전, 강동아트센터, 서울
2013 세텍서울아트쇼, SETEC, 서울
2012
화가의 의자 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