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일호는 오는 6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그룹전 봄과 여름 사이 : 초록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어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남재현, 박기훈, 왕에스더, 이한정, 천준호 작가가 참여합니다.

남재현 작가는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이 담겨있는 달을 이상향의 공간으로 인식하여 달과 함께 다른 자연물을 통해 안식처와 같은 작가만의 이상향을 표현합니다. 박기훈 작가는 작품 안에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적인 세상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을 담아, 공존(共存)의 참된 의미와 인간 서로에 대한 태도까지도 생각해 보는 매개체가 됩니다. 왕에스더 작가는 우리의 삶과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고, 결국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치유 받으며 상생 관계로서 살아간다고 말하며, 자유분방하고 무질서하지만,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표현합니다. 이한정 작가는 생명의 시작이며 나의 존재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의 표정에 집중하여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들과 뒤섞여 내면의 공간을 형상화하고자 자연의 일부를 그려냅니다. 천준호 작가는 무한대로 생성·복제·확산하는 이미지의 과잉생산에 주목하여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에서 실존적 의미나 가치에 관한 원초적인 화두를 작품에 담아 전달합니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오는, 초록이 가득한 계절을 맞아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