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일호는 라일락의 꽃말인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4명의 작가들과 함께 3주간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소통의 매개체로 선택하여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갈라지면서 이어지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도자기의 무수한 선들을 만났다 헤어지는 우리의 인생길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는 과거와 현재, 나와 너를 잇는 기억의 이미지인 달항아리에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두 작가'라 불리며 자두만 먹으면 기뻤던 유년시절의 기분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하는 이창효 작가는 화폭에 자두를 넘치도록 그려내 풍성한 자두에 추억을 대입하고, 부감법을 사용해 풍요를 극대화하여 행복에 대한 기원을 담아 작가의 내면을 표현합니다.
이영지 작가는 자신을 대변하는 존재로 무성한 초록빛 나무를 그려냅니다. 나뭇잎을 하나하나 그려넣으면서 자기치유를 경험하게 된 작가는 좋았던 과거 만큼이나 현재와 미래도 소중하고 흘러간 시간은 우리 주위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나무와 새 그림을 통해 표현하여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강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불, 베개, 밥상 등 익숙한 사물들은 평범한 삶 속에 숨겨져 있는 인생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주변에 있던 소소한 사물들에 대한 기억이 정신적 치유의 시간이였다는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에 담긴 따뜻한 기억을 통해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4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감상하시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기억들을 마주하고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