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픽셀로 그려낸 추상과 구상의 시각적 즐거움, 문호 'The Moment'展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6/04/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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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로 그려낸 추상과 구상의 시각적 즐거움, 문호 'The Moment'展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여행을 다니며 렌즈에 담은 풍경을 디지털 픽셀로 표현하는 작가 문호(37)의 개인전 'The Moment'가 4월 20일부터 종로구 와룡동 갤러리 일호에서 진행된다.

 
▲문호, 'The Moment'. 111.8 x 162cm, 캔버스에 오일, 2016.

작가는 현대인의 소외감과 사람들 간의 미묘한 관계를 포착하고 있다. 사진이란 매체 속의 색들은 이미지의 픽셀화 과정 속에서 형태가 해체되고 색면이 분할되면서 색 조각들을 드러낸다.

문 작가는 바로 이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옮겨 도심 속 외로운 사람, 인물들 간 미묘한 관계 등 마치 군중 속 고독을 느낀 현대인의 오늘을 표현한다.  

사진을 찍어 픽셀화시키는 과정은 디지털적이지만,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보고 캔버스에 물감을 입히는 과정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동시에 화면 안에 담기는 것이다.

관객은 실제로 마주한 화면이 물감으로 덮인 하나의 캔버스, 즉 평면의 그림임을 알게 되고 '눈속임'을 위한 환영적인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작품에서 한 발 물러나면 구제적인 이미지가 다가오는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문호, ‘The Lovers’. 60.6 x 73cm, 캔버스에 오일, 2015.
 
문호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은 개개인의 외로움, 고립감 등의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익명성을 보여주며 감정이 고조됩니다. 대중 속의 익명성 속에 드러난 각각의 인물들은 개인의 내면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관객에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커다란 규모의 화면에서 원근이 강조된 3차원 풍경의 이미지에 몰입하게 되는 그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의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시는 26일까지.
문의 02-6014-6677.  

wangpd@sportsseoul.com